작성일 : 06-08-05 21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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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고은영
 조회 : 1,37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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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촌역에서 봤던 사진 중에서 ...
교통지옥 속에서 빨간 신호등이 클로즈업 되어 있는 사진....
달려가고 싶은데 누가 브레이크를 거는 건지..교통신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빨간 신호등은 어디에도 없는데
무언가 일상에서 날 붙잡고 있는 느낌...
요즘엔 그 사진 생각을 많이 합니다.
빨간색이 황홀하면서도..묘한 흡입력이 있는..
규제되어 있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그것을 지키고 있는 내 자신.
...........
빨간 신호등 앞에 있는 녹색의 지선 버스..
그 안에는 각각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득 있는데...
내 머릿속엔 어떤 꿈들이 살아 숨쉬고 있나?
그 꿈이 생기기도 전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진 않나?....
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는 사진이었습니다.
꿈을 꾸는데는 분명 연령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...
언제부턴가 꿈꾸기를 주저했던 나를 돌이켜 보게 하는 사진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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